고용부 주요인사들-왼쪽부터) 이채필 장관, 이기권 차관, 김경선 대변인, 이재갑 고용실장, 조재정 노동실장, 전운배 기획실장 |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줄곧 "일자리가 곧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떠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고용정책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인물들로 배치했다는 평가다.
우선 고용부의 수장인 이채필 장관(행시 25회)부터 '노동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30년간 줄곧 노동행정업무만 맡았다.
그리고 지난해 5월 고용부 차관에서 장관으로 입지를 굳혔다. 2010년 노동부에서 고용노동부로 이름을 바꾼 이후 내부 출신 장관은 그가 처음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면서도 노와 사,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해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채필 고용부 장관 내정자는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이다.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지방대를 거쳐 행시에 합격한 뒤, 고용부 노사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고용부 내 마당발로 통하는 이기권 차관(행시 25회)도 고용·노사관계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전문가다. 차관답게 대외 협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6일자로 새롭게 '고용부의 입'에 오른 김경선 대변인(행시 35회)은 고용노동부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대변인이다.
20년간 노동계 전문가로 활동한 김 대변인은 거시적 안목에서 큰 틀을 정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또 상황판단이 빠르면서도 친화력이 높아 대변인 직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이외에도 고용부는 탄탄한 실장급 인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이재갑 고용실장(행시 26회)은 내부에서 고용정책 전문가로 통할 만큼 고용정책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 실장은 어느 문제든 근본을 찾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한다고 알려졌다.
조재정 노동실장(행시 28회)은 나이에 비해 인적 네트워크가 넓고 부하직원들까지 잘 챙기기로 소문났다. 조 실장은 노사관계 분야에서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전운배 기획실장(행시 30회)은 우리나라 노동분야의 난제 중의 난제였던 복수노조제도의 도입 및 정착에 큰 공로를 세운 인물로 꼽힌다. 차분하고 논리에 강하며 매사에 원만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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