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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시 MDL넘어 한인 3명 조문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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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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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지원했지만 조문정국 파장우려 모른척?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미국 국적의 한인 3명이 남북 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조문 방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지만 조문정국의 파장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통일부는 3일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과 박상권 평화자동차 대표이사, 워싱턴타임즈 주동문 회장 등 3명이 지난해 12월24일 경의선 쪽 MDL을 넘어 개성을 거쳐 평양에 간 것에 대해 “모두 미국 국적자라서 중국을 통해서라도 북한을 방문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육로를 통한 방북에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보다 이틀 앞서 방북 길에 오른 것.
 
 문 회장 일행은 `세계평화련합조의방문단’ 명의로 “존경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영생을 기원한다”는 조화를 전달하고,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 위원장을 조문한 뒤 30일 평양을 떠났다. 귀환 경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들의 방북 사실은 당시 북한 매체에 보도됐지만 통일부 주요 당국자들은 “북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중국을 통해 들어간 것으로 인식됐었다.
 
 정부는 당시 김 위원장에 대한 조문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들이 우리 MDL을 넘어 조문 방북한 사실이 알려질 경우 파장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전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 조문과 관련,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당시 북측이 조문단을 보낸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가족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조문을 허용지만 민간차원의 조문은 일체 불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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