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2개 시ㆍ군에서 '브랜드 택시' 2950대를 운행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가동되고 있는 것은 15.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천시와 보은ㆍ영동ㆍ증평ㆍ괴산ㆍ음성ㆍ단양 6개 군이 한두 달 만에 사업 자체를 포기했다. 택시 업체들은 GPS 등 장비 설치비에 부담을 느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 7개 시ㆍ군은 적게는 30대, 많게는 250대(총 570대)를 운행할 예정이었다.
진천군은 60대를 도입하려다가 신청이 29대에 그치자 나머지 31대를 포기했다. 그마저 승객호출을 관리할 관제센터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전혀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운행되는 '브랜드 택시'는 충주시의 450대가 전부이다.
'브랜드 택시'는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신용카드 결제기, 디지털 운행 기록계 등을 기본적으로 갖추도록 돼 있다. 여성과 노약자도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요금도 일반 택시와 같다. 그런데도 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린 것은 사업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사업진행 의사를 갖고 있는 시ㆍ군은 청주를 포함해 다섯 곳"이라면서 "이들 지역에라도 브랜드 택시가 도입되도록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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