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사외이사 직접 추천하겠다"… 경영진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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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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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KB금융지주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노조가 사외이사 직접 추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진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향후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노조는 오는 3월 말 개최되는 KB금융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직접 추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리사주조합원을 대상으로 의결권을 위임한다는 내용의 위임장 접수를 진행 중이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0.91%로 사외이사 추천에 필요한 지분 요건(0.25%)을 충족하고 있다.

노조는 민변의 김진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김진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활동 중이며 현재 법률법인 이안에 소속돼 있다.

노조가 사외이사 직접 추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측은 “2008년 지주회사 설립 이후 사외이사 선임 때마다 정치적 외압 및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며 “어윤대 회장의 제왕적 경영지배 체제에서 경영감시와 견제라는 사외이사 제도의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전 임원에 비상령을 내리고 경영진 명의로 사내 메일을 발송해 위임장 철회를 권고하는 등 노조가 추진 중인 사외이사 직접 추진 저지에 나섰다.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KB금융의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월 주총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갈등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는 사외이사 제도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사외이사의 전문성 및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경영지배구조개선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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