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4월 총선에서 백의종군할지 고민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6일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어떻게 처신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지 고민중”이라며 “10일까지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은 당 공천 신청 마감일이다.
홍 전 대표는 당 대표직 사퇴 전까지만 인적쇄신을 위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고 전국을 돌며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러나 낙마하면서 그 명분이 사라졌다.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MB실세 용퇴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홍 전 대표가 불출마한다면 이는 ‘불명예 제대’나 마찬가지다. 특히 서울 강북권에서 야당이 승기를 굳히는 상황에서 ‘홍준표 인물론’으로 동대문을에서 한석이라도 건져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높다.
그럼에도 왜 홍 전 대표는 총선불출마를 고민할까. 이는 12월 대선 출마와 연관된 문제다.
홍 전 대표는 “지금은 대선 출마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때가 되면 (대선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18대 대선 출마가 최종 목표라면 전초전인 이번 총선에서 홍 전 대표는 지역구를 떠나 전국유세를 벌이면서 당 승리를 뒷받침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여권 한 관계자는 “홍 전 대표는 그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보완재를 자처해왔다. 17대 대선경선때도 그랬다”며 “그러나 이제는 박 위원장의 대체재로 나설 가능성이 높고 경쟁력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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