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가 4ㆍ11 총선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당초 홍 전 대표는 `홍준표 체제'로 4ㆍ11 총선을 치를 경우 5선(選) 도전을 포기하는 대신 당 대표로서 전국을 누비며 총선 승리를 견인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당 지도권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넘겨주면서 총선 불출마에 대한 결심이 흔들리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어떻게 처신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지 고민 중"이라며 "우선 (공천 신청이 끝나는) 10일까지 고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주변 인사들에게도 "당 대표를 하고 4선까지 한 사람이 국회의원 배지 한번 더 달고, 나 혼자 살겠다고 출마하는 게 옳은 것이냐. 당이 살고 죽는 게 더 중요한 문제 아니냐"고 토로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가 현실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역구인 동대문을이 서울 동북권의 거점 지역인 데다 야당세(勢)가 거센 상황에서 `홍준표 인물론'은 필승 카드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홍 전 대표는 저녁 MBC '손바닥TV'에 출연해 불출마 여부에 대해 "불출마하더라도 당당히 내 발로 하고 결정한다"며 "정치판에는 온갖 잡놈이 다 있어서 헛소문을 퍼뜨리고 누명을 씌우는데 그런 것들에 좌우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사무처가 작성한 이른바 '문제의원' 39명의 명단에 자신이 포함된 데 대해 "정작 명단에 들어가야 할 사람들은 빠졌더라"고 일침을 가했다.
공천에 관해서는 "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ㆍ양천갑ㆍ분당ㆍ수지와 같은 새누리당 강세 지역과 영남지역 전체는 개혁공천을 해야 하고 나머지 공천은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대통령에게 측근 비리를 수없이 조심하라고 했었는데 대통령은 (비리가) 없는 걸로 알았지만 없는 게 아니라 밝혀지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선거 출마여부에 관해서는 "'숭어가 뛰니 망둥어가 뛰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했고 홍 전대표에게도 대권의 기회가 오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정권이) 5년만에 넘어갈 것 같은데.."라며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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