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귀화 안현수 월드컵서 성공적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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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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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귀화 안현수 월드컵서 성공적 데뷔전

지난해 말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팀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 뒤인 5일(현지시각)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 선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가 안 선수를 극찬하며 한 말이다. 안현수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면서 빅토르란 러시아 이름을 얻었다.
안 선수는 3~5일 모스크바에서 대한항공(KAL) 후원으로 치러진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5차 대회에서 러시아 대표팀 소속으로 5000m 계주 예선전과 준결승전에 출전했다.
2008년 무릎 부상 이후 아직 완벽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그는 개인종목은 출전하지 않고 계주에만 참가했다.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500m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러시아 대표팀의 유망주인 그리고리예프는 "빅토르 안은 인간이 아니라 초인이며 로봇"이라고 극찬하면서 "신체 검진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안 선수와 계주에 함께 출전했지만 그와 호흡을 맞추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안 선수가 현지 환경 적응과 부상 치료 등으로 충분히 훈련을 못해 아직 최고의 컨디션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다음 시즌부터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선수도 대회 뒤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대표팀으로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처음엔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좀 흥분했지만, 첫날 예선전 이후 이런 느낌이 사라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출전한 5000m 계주에서 러시아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주 억울하다. 운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경기마다 나와 우리팀이 점점 더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 대회 첫날 경기에서 3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던 러시아팀은 이튿날 한국, 영국, 네덜란드와 결승진출을 다퉜으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러시아 선수가 넘어지면서 탈락했다.
러시아팀 수석 코치 안드레이 막시모프도 안 선수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막시모프는 "계주 경기에서 안 선수가 자기 순서를 좋은 성적으로 주파했다"며 "그에게 아무런 이의도 없다"고 말했다. 막시모프는 "세계 쇼트트랙 역사에서 빛나는 기록을 세운 안 선수 같은 운동선수에게서는 '스타병'이 있을 법도 한데 안 선수에겐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며 "그가 아주 사교적"이라고 칭찬했다.
안현수는 10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개막하는 2011~2012 월드컵 쇼트트랙 6차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막시모프 코치는 "안 선수가 아직 개인 종목에 출전할 정도로 충분히 준비가 된 건 아니어서 이번에도 계주에만 출전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부터 개인종목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2003~2007년 세계 선수권대회 5연패의 눈부신 업적을 쌓아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린 안 선수는 지난해 6월 러시아로 와 12월 말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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