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이 3월부터 연체이자율 구간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부화해 하향 적용하고 할부수수료도 낮출 예정이다.
KB국민카드가 가장 빨랐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말부터 연이율 18% 미만 금리로 빌리면 23.5%, 18~23% 미만이면 24.5%, 23% 이상이면 29.5%의 연체 이율을 적용한다. 기존 연이율 23% 미만의 경우 일괄 24.5% 수준의 연체 이율을 매기던 것에서 일부 하향 조정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연이율 17.9% 미만 금리로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할부 등을 이용하고서 한 달 이내에 갚지 못하면 24.0%, 17.9% 이상 금리로 빌리면 29.0%의 연체 이율을 매겨왔다.
다만 내달부터 연이율 15.1% 미만 금리로 빌리면 23.0%, 15.1~20.1% 미만이면 26.0%, 20.1% 이상이면 28.5%의 연체 이율을 적용한다. 그렇게 되면 연체 이자율이 낮아진다.
롯데카드도 저금리 구간을 추가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연체이자율을 전반적으로 내릴 예정이다. 기존에는 대출 금리 17%를 기준으로 연체 이자율이 달라졌으나 내달부터는 15% 미만, 15~18% 미만, 18% 이상으로 나눠 연체 이자율을 적용한다.
기존에 연이율 17% 이상으로 빌려 3개월 이상 못 갚으면 29.0%의 연체 이자율을 매겼으나 내달부터 15~18% 미만 금리에 카드론 등을 이용하면 연체 이자율이 25.0%까지 낮아진다.
하나SK카드는 기존 할부, 현금서비스, 리볼빙을 90일 이상 연체하면 28.0%의 연체 이율을 적용했다. 내달부터는 23% 미만의 금리로 빌리고 90일 이상 못 갚으면 연체 이자율을 27.0%로 낮춘다.
카드론은 30일 안에 갚지 못하면 연체 이자율이 무조건 29.0%였으나 23% 미만 금리로 빌리면 27.0%로 연체 이자율이 내려간다.
삼성카드는 할부 수수료율을 내린다. 삼성카드는 내달부터 발생하는 할부 거래의 수수료율을 기존 10~21.8% 수준에서 5~21.8%로 내릴 계획이다.
현재 현대카드, 비씨카드 등도 비슷한 수준으로 연체 이자율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