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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리아 사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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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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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최근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군사개입을 하지 않겠다면서 정치적 해법으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국은 시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 프로그램인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행동이 모든 상황에 적용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제거한 것처럼 군사개입을 배제하고 협상을 통해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는 게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외부의 군사개입 없이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나는 이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대(對) 시리아 결의안 이외에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서방국과 함께 사실상 시리아 민주정권 설립을 위한 국제 공조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불가리아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가 무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제는 유엔 밖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민주 시리아 정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정치적 개입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6일자로 다마스쿠스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폐쇄했다. 로버트 포드 대사를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은 시리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또 “최근 시리아 내 폭력사태로부터 미국 대사관이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일부 폭발사고가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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