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카드 등 카드사들이 연체이자율 구간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부화해 하향 적용키로 하고 할부수수료도 낮출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내달부터 연이율 17.9% 미만 금리로 빌리면 23.0%, 17.9∼20.1% 미만이면 26.0%, 20.1% 이상이면 28.5%의 연체 이율을 적용한다.
그동안 연이율 17.9% 미만 금리로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할부 등을 이용하고서 한 달 이내에 갚지 못하면 24.0%, 17.9% 이상 금리로 빌리면 29.0%의 연체 이율을 매겨왔다.
할부 수수료율도 내린다. 삼성카드는 다음달부터 발생하는 할부거래의 수수료율을 기존 10~21.8% 수준에서 5~21.8%로 내릴 계획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이미 지난달 말부터 연이율 18% 미만 금리로 빌리면 23.5%, 18~23% 미만이면 24.5%, 23% 이상이면 29.5%의 연체이율을 적용했다. 기존 연이율 23% 미만의 경우 일괄 24.5% 수준의 연체이율을 매기던 것에서 일부 하향 조정한 것이다.
롯데카드도 저금리 구간을 추가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연체이자율을 전반적으로 내린다. 기존에는 대출금리 17%를 기준으로 연체이자율이 달라졌으나 다음달부터는 15% 미만, 15~18% 미만, 18% 이상으로 나눠 연체이자율을 적용한다.
하나SK카드는 기존 할부, 현금서비스, 리볼빙을 90일 이상 연체하면 28.0%의 연체이율을 적용했다. 다음달부터는 23% 미만의 금리로 빌리고 90일 이상 못 갚으면 연체이자율을 27.0%로 낮춘다.
현대카드는 이미 지난해 2월부터 약정금리에 따라 연체금리 차등화 정책을 시행했다. "앞서 금융당국이 서민 부담을 감안해 업계에서 자구노력을 강화해줄 것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이번 결정으로 카드업계는 올해 100억원 정도의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형평성 차원에서 신속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다만 카드업계의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예고된 가운데 카드업계의 발목을 잡는 금융당국의 카드 발급 규제대책이 여전히 종합선물세트처럼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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