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고통 분담' vs '압박 굴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2-07 18: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카드사들이 연체이자율을 최대 3%포인트까지 내리는 등 카드업계의 '고통분담'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이 카드업계의 고금리 대출을 경고한 데 대한 자구책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카드 등 카드사들이 연체이자율 구간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부화해 하향 적용키로 하고 할부수수료도 낮출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내달부터 연이율 17.9% 미만 금리로 빌리면 23.0%, 17.9∼20.1% 미만이면 26.0%, 20.1% 이상이면 28.5%의 연체 이율을 적용한다.

그동안 연이율 17.9% 미만 금리로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할부 등을 이용하고서 한 달 이내에 갚지 못하면 24.0%, 17.9% 이상 금리로 빌리면 29.0%의 연체 이율을 매겨왔다.

삼성카드는 오는 28일부터 연체이자율을 기존 연 24.0~29.9%에서 연 21.0~29.9%로 하향 조정한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연이율 18% 미만의 금리로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할부 등을 이용하고 한 달 내에 갚지 못하면 24%의 연체이율을, 18% 이상의 금리로 빌리면 연 29.9%의 이율을 매겨왔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13% 미만의 금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연 21% 연체이율을 적용하는 구간이 새로 추가된다.

할부 수수료율도 내린다. 삼성카드는 다음달부터 발생하는 할부거래의 수수료율을 기존 10~21.8% 수준에서 5~21.8%로 내릴 계획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이미 지난달 말부터 연이율 18% 미만 금리로 빌리면 23.5%, 18~23% 미만이면 24.5%, 23% 이상이면 29.5%의 연체이율을 적용했다. 기존 연이율 23% 미만의 경우 일괄 24.5% 수준의 연체이율을 매기던 것에서 일부 하향 조정한 것이다.

롯데카드도 저금리 구간을 추가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연체이자율을 전반적으로 내린다. 기존에는 대출금리 17%를 기준으로 연체이자율이 달라졌으나 다음달부터는 15% 미만, 15~18% 미만, 18% 이상으로 나눠 연체이자율을 적용한다.

하나SK카드는 기존 할부, 현금서비스, 리볼빙을 90일 이상 연체하면 28.0%의 연체이율을 적용했다. 다음달부터는 23% 미만의 금리로 빌리고 90일 이상 못 갚으면 연체이자율을 27.0%로 낮춘다.

현대카드는 이미 지난해 2월부터 약정금리에 따라 연체금리 차등화 정책을 시행했다. "앞서 금융당국이 서민 부담을 감안해 업계에서 자구노력을 강화해줄 것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이번 결정으로 카드업계는 올해 100억원 정도의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형평성 차원에서 신속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다만 카드업계의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예고된 가운데 카드업계의 발목을 잡는 금융당국의 카드 발급 규제대책이 여전히 종합선물세트처럼 남아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