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8일 보도에 따르면 로스탐 카세미 이란 석유장관은 지난 4일 향후 열흘 내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현재 중국과 이란 양국은 이른 시일 내에 베이징에서 양국 간 경제무역 금융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란이 서방 국가의 제제에 맞서 선택한 방안은 중국과의 위안화 무역결제 시행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이란간 위안화 무역결제 도입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약 중국과 이란 간 위안화 무역결제가 추진된다면 국제사회의 이란 석유에 대한 금수조치 시행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 이란이 세계 금융체제에서 고립된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사회과학원 서아시아 아프리카 연구소 중동 전문가 위궈칭(餘國慶)은 “중국과 이란 간 위안화 무역결제 시행은 서방국자 제제를 피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양국 간 위안화 무역결제를 도입하기 위해서 거쳐야 할 난관도 만만치 않다.
위궈칭은 협상을 통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 외에도 이란이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와도 장기간 석유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만큼 위안화로 가격을 계산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입장에서도 위안화 절상이 대세로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무역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것이 꼭 수지가 맞는 거래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의 대 이란 제제 하에서 중국 기업들도 이란 기업과의 거래 시 각종 제제를 당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은 현재 이란과의 협력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중위(中宇) 컨설팅 왕진타오(王金濤) 애널리스트는 “양국 간 교역에 있어서 부분적으로 위안화 결제를 도입하는 것이 시행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왕 애널리스트는 “이란 문제로 중국이 사우디 아라비아·앙골라·러시아·오만 등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량이 늘어나고 중국 자체 원유 생산량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이란석유 금수조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2월 초 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란과의 일반적인 상업관계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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