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산림청 명의로 지난 7일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북측 국토환경보호성에 병충해 방제 지원 문제를 협의할 실무접촉을 제안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접촉이 성사되면 지난해 2월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실무회담 이후 당국 간 첫 회담이 되며, 정부 당국자들은 김정은 체제가 북한에 들어선 뒤 당국간 첫 접촉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위기다.
정부는 이번 제안에 북측이 호응해오면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며 실제 대북지원이 이뤄지면 5ㆍ24조치 이후 정부 차원의 첫 직접 지원이 다.
통일부 당국자는 “민족문화유산 보호와 국토환경 보전을 위해 남북 간 상호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실무접촉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하순께 정도로 구체적인 실무접촉 날짜와 장소까지 명시된 통지문을 준비했지만 북측은 “(통지문을 받을지) 관계기관에 문의해보겠다”는 답변만 했을 뿐 이날 현재까지 통지문을 받지는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남측 민간단체에 산림 병충해가 심각하다면서 방제 약제 지원을 요청해왔으며 정부는 이번 제안에 북측이 호응해오면 직접 가서 방제약·장비를 지원하거나 방제작업에 나서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화협은 지난해 5월 북측 민화협과 황해남도, 황해북도, 동명왕릉 등 5000 정보에 대해 방제사업에 합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은 ‘고구려 고분군(The Complex of the Koguryo Tombs)’이라는 이름으로 2004년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됐으며 △동명왕릉 주변 고분군 15기 △호남리 사신총 주변 고분 34기 △덕화리 고분군 3기 △강서삼묘 3기 △기타 독립고분 8기 등 총 5개 지역 63기의 고분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병충해 방제를 매개로 실무접촉을 통해 남북 간 대화채널 구축을 타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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