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거제시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동안 거제시 고현항 등에서 '2012세계조선해양축제'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비용 42억원 가운데 80%에 가까운 30억원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부담하도록 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거제시가 회사를 공식 주관사로 정해놓고 수십억원의 비용을 부담하라고 한다"며 "축제비용은 조선소가 부담하고 생색은 거제시가 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위치한 고현항 일대에 조선소가 건조한 대형 선박 10여척을 전시하는 계획도 선주사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조선소의 선박 동원은 선주사가 동의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선소 관계자는 "조선소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축제를 추진하면 선박 건조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축제비용 부담 등 상당 부분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회사들 반발에 거제시 관계자는 "현재 축제의 추진 계획을 세운데 불과하다"라며 "오는 10일에 열리는 실무회의에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