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최근 주간2교대 협상을 위한 근무형태추진변경위원회 상견례를 열고 협상에 나섰다.
추진위는 앞선 전임 이경훈 노조위원장 집행부던 2009년부터 3년 동안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일부 시행방안에서 상당 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개된 협상에서는 노조집행부의 교체로 노사간 입장차가 커진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이달 초 문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주간 2교대 도입을 위해선 30만여 만대의 생산설비 증설과 3500명 신규인력 채용을 전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측은 이에 대해 “노조 측이 증설 근거로 제시한 2008년 161만 대 생산은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난해 생산실적은 190여 만대에 이르는 만큼 증설은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사실상 이미 이전 노사간 의견접근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도 재합의가 필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시행 시기 역시 사측은 2013년, 노조는 연내 시행을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고용노동부가 주말 휴일특근을 연장근로에 포함, 주 최대 근무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근로 시간이 줄게 되는 주간2교대 근무 도입에 따른 사측의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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