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합뉴스 자료에 따르면 8개 그룹의 지난해 말 임직원수는 총 62만2000명으로 2010년 말(57만2000명)보다 8.7% 증가했다. 1년동안 5만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자료를 제공한 8개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화 등이다.
이들 그룹의 임직원 증가폭은 작년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증가율의 5배가 넘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424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41만5000명, 1.7% 늘었다.
8개 그룹의 작년 고용 기여도는 예년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이들 그룹의 2010년 정규직 인원 증가율은 6.9%(2009년 53만5000명→2010년 57만2000명)로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증가율(1.4%)의 5배에 가깝지만 2011년도에 비하면 증가율이 낮았다.
그룹별로는 LG와 삼성이 지난해 두자릿수대 증가율로 일자리 확대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LG는 국내 정규직 임직원이 2010년 11만명에서 2011년 12만3000명으로 11.8% 늘어났고, 삼성은 19만명에서 21만명으로 10.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도 12만6000명에서 13만6000명으로 1년새 정규직 근로자를 1만명(8.2%) 늘렸다. 여기에는 작년 4월 인수된 현대건설 인원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제외한 순증은 4400여명이었다.
GS그룹이 2010년 2만2천명에서 2011년 2만4000명으로 6.9% 늘어나 뒤를 이었다.
8개 그룹 가운데 성별 고용현황까지 공개한 LG,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화 등 5개 그룹의 여성 정규직 숫자를 보면 LG의 '여성인력 사랑'이 두드러진다.
LG그룹의 여성 정규직 숫자는 2009년 2만2000명, 2010년 2만5000명, 2011년 2만9000명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10대 그룹의 임직원 증가는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가 늘어난 데 따라 소속 임직원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 개념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위해 인력을 채용했던 것이 더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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