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웅진코웨이 방문판매 조직 중 일부가 타사 이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시장 점유율이 56%에 달하는 회사로 이 회사의 방문판매 조직은 현재 1만6000명 정도다.
방문판매가 활성화 돼 있는 정수기 시장에서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객 네트워크=돈’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이 때문에 경쟁사로서는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가 M&A시장에 매물로 나왔듯이, 인력시장에도 코웨이의 우수한 영업 인력이 대거 유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2·3위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들 눈에 불을 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원L&C·청호나이스·한경희생활과학 등 정수기 업체들은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올해를 정수기 시장 도약의 해로 삼은 교원L&C는 웅진코웨이가 매각 절차에 들어간 이후 사업전략을 수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매각 발표 이후 사업전략에 약간 변화가 있었다”며 “광고비 확대 편성은 물론,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사상 첫 신제품 출시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평순 교원 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교원L&C를 여의주에 비유하며 “용의 해를 맞아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이 되자”고 강조, 정수기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호나이스 역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신제품 출시 기념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해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얼음 정수기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신제품 출시회 등 다양하고 좀 더 공격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 정수기 시장에 발을 내딛은 한경희생활과학도 초반부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CJ홈쇼핑을 통해 미네랄 정수기를 출시한데 이어 13일 두 번째 방송을 준비 중이다.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론칭 방송에서 기록한 1700여건의 콜 수 중 60%가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좋아 3월 중으로 홈쇼핑 채널 확대를 통해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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