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에 강력하게 반대한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이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한미 FTA 전도사‘로 불리는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12일 “한미 FTA 논쟁이 총선 이슈가 된다면 정동영 의원의 대척점에 서 있는 김종훈 전 본부장을 강남을에 출마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본부장에 대한 공천문제에 대해 반대 목소리도 강하게 나오고 있어 실제 양자간 대결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앞서 정 의원과 김 전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의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앞서 격한 설전을 반복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인 정동영 의원은 한미 FTA 비준안 논의 과정에서 김종훈 전 본부장을 “한국인의 영혼이 없다”, “옷만 입은 이완용인지 모르겠다”며 거칠게 비판했다.
이에 김 전 본부장은 “(정 의원이) 정부에 계실 때, 제가 협상할 때 많은 도움을 주셨다. 늦었지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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