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박태환이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서고 있다. [사진 = SK스포츠단]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마린보이' 수영선수 박태환(23)이 대학원에 진학한다.
단국대는 13일 박태환이 학부를 마치고 새 학기부터 교육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체육교육전공 석사과정을 밟는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단국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박태환은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오는 16일 오전 치러질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쓴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09년과 2011년에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 등으로 대학생활을 제대로 누리지는 못했다. 다만 훈련을 하면서도 인터넷 수업이나 과제물 제출 등으로 체육특기자 대상의 교육프로그램을 착실하게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에는 단국공고에서 4주간의 교생 실습도 마쳤다.
현역 선수에서 은퇴하면 교수가 되고자 준비하는 박태환은 이번 대학원 진학이 선수생활 이후를 준비하는 과정의 연장선이다.
지난해 교생실습을 하면서 박태환은 "처음에 부모님이 '선수 생활 후에는 교수가 되라'고 했을 때 '내가 무슨 교수야'라는 생각이었다"면서 "하지만 교수라는 직업이 힘들지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꿈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공부를 더 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하며 선수 이후의 진로를 교수로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달 4일부터 호주 브리즈번서 런던 올림픽 대비 전지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10일부터 사흘간 시드니서 치러진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에서 자유형 1500m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등 3관왕에 오르며 새해 첫 훈련을 기분좋게 마쳤다. 13일 오후 귀국한 박태환은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고, 19일 다시 브리즈번으로 가서 훈련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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