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비올 때 효험있는 장갑 덕 많이 봤어요”

  • 캘러웨이社 ‘올 웨더 글로브’ 착용…미끄러지지 않아 제스윙 가능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장갑 덕을 많이 봤어요.”

미국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필 미켈슨의 말이다. 이번 대회 기간 날씨가 흐렸다. 선수들은 그립, 장갑, 옷을 말리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런 반면 미켈슨은 별 걱정없이 플레이에 임했다. 그는 “종전에는 비가 오면 장갑이 젖어 그립이 미끄러웠다. 스윙할 때 클럽을 놓치지 않으려고 더 꽉 잡게 됐고, 이는 스윙 리듬이나 템포를 해치곤 했다. 자연히 스코어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캘러웨이에서 개발한 ‘올 웨더 글로브’(All Weather Gloves)를 착용한 이후에는 그런 걱정을 안해도 된다. 비가 내리면 장갑과 그립이 함께 젖도록 돼있어 손과 클럽의 접착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비가 와도 장갑을 말려야 한다는 생각이나 그립이 미끄러진다는 걱정없이 스윙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비가 오면 올수록 이 장갑은 더 효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골프장에서 비올 때 일반 골프장갑 대신 공사판 등지에서 쓰이는 실장갑을 끼고 플레이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 성싶다.

그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프레지던츠컵에서 이 장갑을 착용했고, 날이 궂었던 이번 대회에서는 수시로 애용했다. 셋쨋날 어느 홀에서는 양손에 이 장갑을 끼기도 했다.

장갑 제조 테크닉도 나날이 진화한다. 물론 그것은 선수들의 기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미켈슨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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