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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삼국지기행 39 허난성편> 7-2. 화공에도 살아남은 한의사대와 제갈량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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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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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허난(河南)성 난양(南陽, 남양)시 남쪽의 신예(新野, 신야)현 시가지 검찰원 안에 있는 한의사대(漢議事臺)는 제갈량(諸葛亮)의 지혜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유적지다. 유비(劉備)의 삼고초려 이후 유비군의 책사로 임명된 제갈량은 당시 근거지인 신야성 내에 자신의 작전실인 한의사대를 꾸렸다.
허난성 신야현 시가지에 보존돼 있는 한의사대는 제갈량이 직접 설계해 지은 작전실로 화재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의사대는 제갈량이 직접 설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래 이곳에는 3개의 누각이 있는데 하나는 북을 치는 종고루(鐘鼓樓), 계책을 세우던 의사대, 천문을 관찰하는 괴성각(魁星閣)이 있었지만 지금은 의사대만 남아있다.

한의사대에서 제갈량은 유비와 함께 작전을 논의했다. 제갈량이 208년 행한 세번의 화공 중 두번째인 신야에서의 화공전략이 바로 이 곳에서 나왔다. 한의사대는 8개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중국의 건물기둥은 보통 6개지만 제갈량은 자신의 주특기인 팔괘진을 형상화해서 8개로 만들었다. 신야성 전투 당시 제갈량은 신야성 전체를 불태웠지만 한의사대만은 화재에 소실되지 않고 남았다.
허난성 신야현 시가지에 보존돼 있는 한의사대는 제갈량이 직접 설계해 지은 작전실로 화재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의사대만큼은 제갈량이 화재에 대비한 설계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취재팀을 동행했던 향토사학자 류신민(劉新民)은 “한의사대 지붕은 철로 이뤄져 있으며 비가 오면 스며들어 내부에 만들어져 있는 소형 저장고에 자동으로 물이 저장된다”면서 “만약 화재가 나면 온도가 높아져 철이 팽창하면서 수문이 열리고 물이 흘러내리면서 불을 자동으로 끄게 된다”고 설명했다. 팔각모양의 2층 누각인 의사대의 지붕에는 여덟 마리의 용이 있다. 화재때 용의 입에서 물이 흘러나온다고 한다.

한의사대는 1995년 복원됐다. 원래 기둥만 남아있었지만 신야현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벽을 쌓았고 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한의사대 주변 거리는 삼국문화거리로 만들어 군데군데 삼국지와 관련된 벽화들이 그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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