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주식시장 주변의 대기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2000선을 뚫고 상승세를 타진하고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적극 차익을 실현했던 개인과 기관의 자금들이 추가 상승을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이 지난 9일 기준으로 20조7788억원으로 지난해 10월24일 21조649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봐도 3조3518억원이 늘어났다. 사상 최고치인 22조6552억원보다 약 2조원 가량이 모자라다.
고객예탁금이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으로 장래에 주식에 재투자될 자금이다. 고객예탁금이 늘어나면 주식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유동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해 들어 주식시장이 연일 상승해 코스피가 2000선을 상회했음에도 고객예탁금이 증가한 것은 사실상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2000 수준에 도달하자 저점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차익을 실현한 후 대기자금 시장으로 들어와 있다”며 “증시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면 다시 시장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융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4조6227억원으로 작년 12월 말 이후 1816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0일 이후로 가장 많았다. 특히 새해 이후 지난달 26일 4조4352억원까지 감소했던 신용융자 잔액이 10일 남짓 만에 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신용융자는 소액 투자자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방식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담보 없이 빌려 매수 주문을 체결한 돈을 가리킨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오고 있다. 지수가 2000포인트 등정을 눈앞에 뒀던 지난 6일 70조1713억원까지 올랐던 MMF 자금은 지난 9일 1조1910억원이 줄어든 68조980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법인들이 MMF에서 이 기간 1조1944억원을 유출했다.
MMF는 6개월 이내 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1년 이내의 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사실상 현금에 가깝다. MMF는 수시로 빼낼 수 있는 특징이 있는 만큼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도 분류된다. 그러므로 자금을 빼냈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시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주식 매수 시점을 타진하는 주변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자금이 본격적으로 증시로 유입되면 주가를 추가로 상승시킬 수 있는 `실탄`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1월 중순 이후 주식형 펀드에서 3조원 가량이 순 유출되고 개인도 매도 성향이 강하지만, 고객예탁금 증가에서 보듯 펀드 환매자금은 증시 주변에 머물고 있다”며 “요컨대 증시이탈이 아닌 대기수요인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정체될 수 있지만 이달 최대 2050선까지 추가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증권부 토스용)
한국은행이 지난 2일 발표한 `외화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2012년 1월 말 기준 외화보유액은 전월 대비 49억4000만달러 늘어난 311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에 기인한다.
이같이 외환보유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13일 현재 국내 원 달러 환율은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모양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0원(0.20%) 내린 1,122.30원에 마감해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감이 여전하다. 다만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과 유럽 중앙은행(ECB) 장기대출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유동성 랠리로 장기적인 환율 하락 추세는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2003.73, 9일 2014.62를 기록한 이후 다시 2000을 돌파했다.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그리스 의회가 2차 구제금융프로그램을 위한 긴축재정안을 통과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3일 그리스 의회는 2차 구제금융 협정과 채무조정 양해각서(MOU) 승인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99표 반대 74표로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긴축안은 △최저임금 22% 삭감 △연금 삭감 △공무원 1만5000명 감원 등을 통해 올해 33억유로(국내총생산 대비 1.5%)를 포함해 2014년까지 국내총생산 대비 7%를 줄이는 조치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에 열리는 유로존 재정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최종 확정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긴축재정안에 대한 확답을 받아야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승인할 수 있다고 단언했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13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과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2000억유로 가운데 1000억 유로를 덜어내는 민간채권단 손실분단(PSI)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국내총생산(GDP)대비 160%인 정부부채 비율을 2020년까지 120%로 줄인다는 목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