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박태환이 10일 오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서 치러진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서 '3분45초57'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 아주경제 DB]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올해 런던 올림픽에서 다시 금빛 메달을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23, 단국대)이 일각에서 제기된 1500m 대회 출전 추측을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달 4일 출국해 호주 브리즈번서 전지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40일간의 강훈련을 정리하고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두 달간 첫 훈련 기간을 가진 바 있는 박태환은 이번 훈련서는 근지구력 강화와 속도 향상을 함께 꾀하며 몸상태를 정상대비 80% 수준까지 향상했다.
특히 10일부터 사흘간은 훈련 과정의 하나로 시드니에서 치러진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도 살폈다. 모든 자유형 종목(50m, 100m, 200m, 400m, 1500m)에 출전한 박태환은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더군다나 자유형 1500m의 경우 5년 2개월 만에 한국 기록을 경신하는 등 기분좋게 전훈을 마무리하면서 런던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박태환은 입국 후 "이번 훈련은 지난해 1차훈련 때보다 기간이 짧았지만 성실히 소화했다. 시드니 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를 잘해 기분이 좋다"며 "4주간 성실히 했던 것이 이번 성과를 만든 것이고, 이런 것이 쌓이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1500m 훈련을 지속적으로 계속해 왔다. 15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다. 200m는 단기전이지만, 400m는 지구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1500m을 계속 뛰는 것은 400m의 훈련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출전한 대회에서 기록이 좋았다고 해서 런던 올림픽 1500m 출전할 계획은 없다. 200m와 400m의 세계 신기록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훈련은 으로도 런던 올림픽 전까지 꾸준히 할 것"이라며 1500m에 출전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귀국한 박태환은 16일 치러지는 단국대 졸업식에 참석한다. 박태환은 이후 단국대 대학원에 입학해서 학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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