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마케팅 조사업체인 해리스 인터렉티브가 지난해 12월 소비자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결과에서 애플은 가장 높은 총점을 획득해 이미지가 가장 좋은 기업에 올랐다.
애플은 조사항목 총 6개 가운데 비전과 리더십, 상품과 서비스, 재정 상태, 노동 환경 등 4개 항목에서 우위를 보였다. 나머지 평가항목인 사회적 책임과 감정적 호소력 부문에서는 홀푸즈와 아마존닷컴이 각각 최고 점수를 얻었다.
지난해 기업 이미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은 이번 조사에서 2위로 밀렸다. 코카콜라와 아마존닷컴, 크래프트 푸즈가 그 뒤를 이어 상위 5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기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상위 60위안에 들지 못했던 삼성과 현대는 각각 총점 78.11점, 73.92점을 얻어 13위, 29위를 기록했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애플이 이 자리에 오른 이유는 아이폰의 성공과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리스 인터렉티브의 로버트 프론크 부사장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4S와 같은 상품의 성공과 스티브 잡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여론 덕에 애플이 최고 이미지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했다.
프론크는 금융산업의 전망 악화로 미국 기업들의 명성이 하락한 가운데 애플의 이미지 향상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부정적 여론을 반영한 듯 총점 80점 이상을 받아 최고등급인 ‘훌륭함(excellent)’ 등급을 받은 기업은 지난해 16개에서 올해 8개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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