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남자 그레코로만형·자유형, 여자 자유형 등의 21개 체급에서 25개국 32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아시아권 레슬링 강호들과 맞붙어 볼 수 있는 무대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이 정면 대결을 벌이는 장면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을 앞둔 상황이어서 각국에서 정예 선수 파견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아시아선수권은 런던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 예선전 출전 자격을 주는 대회를 겸해 치러진다.
참가국들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체급에만 3월 말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다.
아시아 예선에서는 체급별로 1~2위에 올라야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거치는 '통과의례'에 가까운 만큼 전력을 노출하는 자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대부분 참가국의 입장이다.
따라서 1.5~2진급 선수가 주로 출전할 것으로 대한레슬링협회는 분석하고 있다.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가 전력이 노출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에 그친 뼈아픈 기억이 있는 한국 레슬링 대표팀도 주전급을 출전시키지 않는다.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그레코로만형 경량급 '삼총사' 최규진(조폐공사), 정지현(삼성생명), 김현우(삼성생명)를 비롯한 정예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나가지 않고 자체 훈련에 매진한다.
한편 레슬링이 대표적인 '올림픽 전략 종목'인 북한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북한은 지금까지 그레코로만형 55㎏급과 여자 자유형 63㎏급 등 두 체급에서만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불참으로 아시아 예선전에도 나가지 못하게 된 북한은 4월(중국)과 5월(핀란드) 열리는 세계 예선전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예선전은 아시아 대회보다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올림픽 출전권을 더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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