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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3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에 도착했다. 시 부주석은 14일부터17일까지 공식 방미 일정에 돌입한다.[워싱턴=신화사] |
이번 시진핑-오바마의 만남은 향후 10년 간 세계 주요 2개국(G2)인 미중 양국의 향후 관계 방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미중 양국이 정치·외교·안보·경제 등 각 분야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은 쌓여있다. 다만 이번 만남에서 양국 지도자는 갈등과 대립보다는 대화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뉴쥔(牛軍)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도 “중미 양국이 아태 지역에서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쌓아나가는 게 이번 만남의 주요 목표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만남에서 양국이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것보다 ‘사적인 관계’를 쌓는 데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리차드 부시 주임은 “시 부주석의 이번 방미는 양국 지도자 간 ‘사적인 관계’를 쌓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서로의 기본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구체적인 의제를 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주요 논의대상
무엇보다 양국 간 가장 뜨거운 이슈는 경제 분야다. 현재 무역불균형, 무역분쟁, 위안화 절상 등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매년 중국에 위안화 평가 절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조사 등을 벌이며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새해 국정연설에서 불공정 무역, 실업자 문제 등 경제와 관련해 중국을 다섯 번이나 거론하면서 중국에 대한 강경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무역분쟁 등과 같은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여서 쉽사리 합의점에 도달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서로 노력하겠다는 '성의'를 보이면서 논의는 원칙적인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아태 지역에서 양국의 군사력 확장도 이번 만남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최근 아태 지역에서 양국이 군사력을 확장하며 서로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 중국은 이에 대해 자국의‘평화로운 굴기’를 강조하며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북한 핵 문제, 이란 문제, 티베트 시위, 인권,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등도 이번 만남에서 거론될 수 있는 현안 중 일부분이다.
△ 방미 예상일정(현지시각)
2월14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회담
-힐러리 클린던 국무장관과 오찬
-미국 펜타곤 건물 방문
-존 바이든 부통령 관저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
2월15일
-미국 의회 방문, 의회 주요인사 면담
-600여명의 참석자들과 오찬회, 연설 발표
-아이오와주로 이동
-아이오와주 머스카틴 마을에서 지인들과 티타임
-아이오와주 주최 만찬
2월16일
-아이오와주 농장 방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
-재계 관계자와 오찬
-LA 화교주최 만찬 참석
2월17일
-NBA 농구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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