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등 맞춤형 질병치료 시대 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2-14 14: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은 지성욱 교수 연구팀이 최근 암이나 당뇨병, 퇴행성 뇌질환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핵심 생체물질, 마이크로 RNA(초극소 리보핵산)가 다양한 형태의 유전자에 결합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마이크로RNA가 유전자의 단백질 생성 기능을 억제하기 위해서 단백질 합성 명령을 전달하는 mRNA와 결합할 때, 지금까지는 마이크로RNA 말단 6개의 염기 서열과 정확히 맞는(상보관계) mRNA의 염기서열 사이만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상보관계가 아닌 경우라도 mRNA의 상보관계가 아닌 부분을 융기 모양으로 밀어내고 상보적인 부분을 찾아 결합함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마이크로RNA가 상보적 염기서열을 가진 종래의 mRNA외에도 더 많은 mRNA를 조절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쥐의 대뇌피질과 자궁경부암 세포에서 해독해 본 결과 이 같은 mRNA는 마이크로 RNA에 조절되는 mRNA의 약 20%에 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마이크로 RNA는 mRNA의 단백질 생성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정상상황에서는 세포 분화와 성장에 관여한다.

기능에 이상이 있을 시엔 암과 퇴행성 질환과 당뇨병 등을 유발, 생명 현상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암·당뇨병 등 유전자 이상 질병의 근원 유전자만 억제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RNA 기반치료제’를 개발한다면 맞춤형 질병치료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교수팀이 미국의 록펠러 대학 및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구조 및 분자생물학(Nature Structural and Molecular Biology)’2월13일에 실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