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부주석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의 영접을 받은 후 워싱턴으로 이동했다. 13일 만찬에는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폴슨 전 재무장관,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국가안보자문역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과거 미중관계발전에 공헌을 했던 인물들이다.
시 부주석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은 미중관계를 발전시킨 역사의 산증인들로 이임한 후에도 중미관계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준데 대해 감사를 전한다 "며 "역사를 바라보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윈윈관계를 맺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통의 인식을 공유하며 상호존중과 상호이익을 가져오는 동반자관계에 의거해 실질적인 일을 하러 왔으며 미국 민중들과 소통을 강화해 양국의 우의를 강화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키신저는 "양국관계의 미래에 있어 이번 방미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양국은 아태지역과 세계에서 평화를 건설하고 진보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양국의 화합은 양국에는 물론 세계의 발전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은 이튿날인 14일 아침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만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바이든 부통령과의 회담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함께 한다. 두 시간 가까운 시간을 바이든과 함께 보낸 후 시진핑은 미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바이든과 함께 이동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다. 시진핑은 이어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장관이 국무부에서 공동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국무부 오찬은 주요국 정상들이 방미하거나 국빈방문이 이뤄질 경우 빠지지 않는 행사다. 이번 오찬에도 미 행정부, 업계, 학계, 시민단체, 예술계 등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오바마, 바이든, 클린턴을 모두 만난 시진핑은 펜타곤(국방부)으로 향한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시진핑 일행을 맞는다. 중국은 미군의 아시아 팽창에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아 왔다. 이 때문에 이날 시진핑의 펜타곤 방문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도 배석한다.
대통령부터 국방장관까지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인사를 이날 하루에 모두 만난 시진핑은 바이든과 함께 미 상의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 업계의 얘기를 듣는다. 이어 저녁에는 바이든 부통령의 관저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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