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쏠리는 천연 가스시장의 이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2-14 17: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세계 천연가스업체들이 탈 원전을 선언한 일본에 주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대지진 이후 자국 내 원전 54기 가운데 3기만 가동하고 있다. 2050년까지는 모든 원전을 폐쇄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 일본 경제산업상이 “핵발전 없는 여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일본은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를 꼽고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일본 최대 유틸리티업체인 도쿄가스의 오카모토 쓰요시 사장은 “에너지를 둘러싼 환경이 지난해 대지진을 기점으로 급변했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일본 전력업계는 천연가스 75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천연가스 수요가 늘면서 셰일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미국이 수혜자가 될 것으로 WSJ은 전망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수년내 미국이 천연가스 순수출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 간 천연가스 가격 차이는 미국 기업에 큰 매력이다. 미국에서 100만㎥(MBTU)당 가격은 2.5달러에 불과하지만 일본에선 16달러로 가격 차이가 무려 6배 이상난다.

캐나다의 에너지업체도 분주하다. 일본 대형상사인 미쓰비시상사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의 코르도바 셰일가스 프로젝트 지분 50%를 확보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스를 수출하려면 가스를 액체로 만들어서 태평양을 건너야 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액체 가스를 다시 기체로 바꿔야 한다. 여기에 투입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미국 회사들은 운송 비용을 절감하려고 8개 지역에 수출용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WSJ은 그러나 일본은 세계 최대의 액화 천연가스 수입국이지만 가스 자립율은 4%선인 까닭에 수입량이 더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미쓰이OSK의 무토 고이치 회장은 “설비 투자로 가스 원가가 오르더라도 일본에 웃돈을 얹어 수출하면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7850만t을 기록했다. 미국 컨설팅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올해 일본의 천연가스 수입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