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은 김정은의 모친인 고영희가 재일교포 출신의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비밀 파티의 접대부였다는 점을 탐탁치 않게 여겼고 이런 까닭에 김정일의 첩으로 취급했다고 이 신문은 북한 내부 정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일성은 고영희가 정은과 정철 등 아들 두 명을 낳았으나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후계자로 여겼다. 김정은 등은 정식 손자로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은 모친 가계의 남다른 이력이 ‘혁명의 혈통’을 중시하는 북한의 3대 세습에 흠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일 탄생 70주년(2월16일)을 맞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김정은 모자의 우상화 작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영희의 부친 고경택은 1929년 고향인 제주를 떠나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갔다. 고경택은 당시 일본 육군이 관리하던 오사카(大阪)시의 ‘히로타제봉소’에서 취직했다. 히로타제봉소는 군복과 천막을 만드는 군수공장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고경택은 제주와 일본을 오가는 밀항선을 운영하다 일본 경찰에 적발돼 체포됐다. 그는 1962년 출소한 뒤 가족을 데리고 월북했다.
당시 고경택의 북한행은 일본 법무성 기록에는 ‘강제퇴거’로 기록돼 있다. 이는 그가 ‘지상의 낙원’을 꿈꾸며 북한을 선택한 게 아니라 강제적으로 북한에 보내진 것에 한가지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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