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발표를 모두 마친 게임 업계 성적표를 보면 영원한 강자가 없는 게임의 세계가 보인다.
이른바 ‘빅5’ 자리는 굳건하지만 그 속에서의 순위 다툼이 치열한 것.
넥슨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것은 새로운 ‘사건’이었다.
영원한 인기를 누릴 것 같던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의 부진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게임 업체들의 희비는 해외에서도 성과가 갈렸다.
◆ 빅5의 ‘명암’
1조 클럽에 가입한 넥슨이 거둔 총 매출 약 1조 2100억원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은 국내 약 41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81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중국에서 거둔 성과는 무려 4500억원이다.
조용히 2위 굳히기에 나선 네오위즈게임즈도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66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55% 성장한 수치로 해외시장에서는 무려 121%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NHN 한게임은 해외에서의 미미한 성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한게임은 그나마 지난해 4분기 일본 퍼블리싱 게임 매출 확대 등이 힘이 됐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영업 이익 모두 줄며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업계 4위로 내려앉았다.
엔씨소프트의 연간 해외 매출은 지역별로 북미 274억원, 유럽 180억원, 일본 850억원, 대만 179억원 등에 로열티 매출 566억원을 합쳐 총 2049억원에 그쳤다.
빅5 끝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CJ E&M 넷마블 역시 지난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에서의 성장 동력 부진이 걸림돌로 지적됐다.
◆ 또 다른 반전
업계에서는 다시 한번 자리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마다 새로운 게임과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
비록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규제 상황들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명하게 상황을 타개할 준비도 마련하고 있다.
넥슨은 모바일 사업의 성장성을 한층 강화해 넥슨의 IP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해외사업을 성장 시켜 1조 클럽 가입을 지속할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달 중에만 신작 게임 4종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야구의신’ ‘홀인원’ 등으로 스포츠게임 라인업도 보강할 계획이다.
눈여겨 볼 곳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 등이 서비스에 돌입하는 만큼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 인수 완료로 인한 외형 성장 및 스포츠, 캐주얼 게임 라인업 강화도 눈여겨 볼 점이다.
한게임과 넷마블은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기치로 내세웠다.
신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는 스마트폰 게임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멀티플랫폼 서비스 준비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인 것.
또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을 비롯 북미, 유럽, 남미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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