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 고위당국자는 “여러 인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현인택 전 장관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는 이날 한국무역협회장 자리로 옮겨, 후임 주미대사 인선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후임 주미대사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4ㆍ11 총선의 핵심쟁점으로 떠오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얽힌 난맥상을 감안, 전문 외교관 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잘 살필 수 있는 인사가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청와대와 외교가에선 적당한 인물로 사공일 무역협회장과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강경파 현 전 장관과 함께 가장 유력시 되는 후보는 사공 회장이다.
사공 회장은 지난 대선때부터 이 대통령의‘경제 멘토’역할을 해온 핵심 측근중 한 명이다. 현 정부들어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대통령 경제특보, 서울 G20 정상회의준비위원장 등을 거치며 이 대통령의 경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임기 5년차를 맞아 사공일 회장은 정치적인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공 회장 최 측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워싱턴 행(行)에 대한 내용은 아직 들은 바 없다”며 “인사에 따라 일정 조정이 가능하긴 하지만, 올 하반기 외교 일정이 빡빡히 잡힌 상황이긴 하다”고 말했다.
또 사공일 회장이 주미 대사로 갈 경우 '측근 자리 맞바꾸기 인사'가 아니냐는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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