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는 전 거래일보다 2900원(5.02%) 오른 6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부터 지속된 상승세가 이날까지 이어지며 3일 만에 22.63%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무상증자를 시행한 이후 가장 높은 주가에 도달했다.
상승 주역은 개인이다.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76억원 어치 샀다. 무상증자 이후로만 보면 개인은 284억원 이상 순 매수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적극 시장에 내다 팔았다.
이러한 급등세는 소속가수인 빅뱅이 오는 29일부터 활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빅뱅은 이달 29일 새 미니앨범 `얼라이브(Alive)‘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지상파TV를 통해 매일 한 편씩 총 13편의 예고 광고를 선보이기로 했다. 다음 달에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16개국 25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빅뱅 컴백이 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일까. 빅뱅이 YG엔터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벌어들이는 소속가수이기 때문이다. 빅뱅의 활동 재개가 YG엔터 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유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뱅의 인기는 실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며 “내달 2~4일 국내 콘서트 ‘Big Show’에 4만5000명의 관객이 동원되며 40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일본 5개 도시에서 열릴 10차례 콘서트에는 13~19만명의 관객이동원될 것으로 전망하고 콘서트 티켓 판매금액 140~2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2년 빅뱅의 단독 콘서트는 16개 국가, 25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며 현재까지 구체화된 콘서트는 국내 콘서트 3회와 일본 콘서트 10회 뿐"이라고 분석했다. 사실상 아직 시작이라는 것이다.
교보증권도 최근 “빅뱅은 지난 1월 일본에서 4회 YG패밀리 콘서를 통해 1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며 “일본에서만 예상되는 콘서트 관객수는 약 13만명으로 해외로열티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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