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5도서 훈련땐 무자비한 대응타격"

남측 민간인에 20일 안전지대로 대피하라 경고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군 서부지구사령부가 서해 5도 일대에서 20일 실시예정인 한미군사훈련과 관련해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면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해당지역 민간인에게 미리 안전지대로 대피토록 경고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서부지구사령부는 이날 공개통고장에서 "조선 서해 우리측 영해수역은 우리의 당당한 자주권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일단 우리의 해상경계선을 넘어 이 수역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고 우리 영해에서 단 한개의 수주(水柱·물기둥)가 감시되면 그 즉시 우리 군대의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이어 "이와 관련해 서해 5개 섬과 그 주변에서 살고 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민간인들은 괴뢰군부 호전광들의 도발적인 해상사격이 시작되는 20일 9시 이전에 안전지대로 미리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통신은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20일 조선 서해 5개 섬 주변 수역에서 우리측 영해수역을 목표로 날강도적인 해상사격훈련을 강행하려하고 있다"며 "호전광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고수하고 가뜩이나 긴장한 이 수역의 정세를 최대로 격화시켜 조선반도의 전반정세를 전쟁국면에로 몰아가려는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