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재호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사업체 규모로 살펴본 비정규직 근로자’ 보고서에서 시간당 임금을 기준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300인 이상 대기업에 속한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1만7621원으로 100인 이상 300인 이하 사업체 정규직 임금 1만5506원보다 높았다.
또 대기업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정규직들의 퇴직금 수급 가능성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300인 이상 사업체 비정규직의 퇴직금 수급가능성은 66.8%, 상여금은 62.4%, 시간외수당은 47.7%, 유급휴가·휴일은 68.1%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1∼4인 사업체의 경우 정규직이라도 퇴직금을 받는 이들은 37.2%에 그쳤고, 상여금 49.5%, 시간외수당 13.6%, 유급휴가·휴일 27.8% 등에 불과했다.
금 연구위원은 “동일한 비정규직이라고 하더라도 성, 연령, 학력과 같은 인구학적 요인과 사업체 규모, 산업 등에 따라 근로조건의 차이가 크다”면서 “비정규직을 영세사업체의 비정규직과 대기업 비정규직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그룹에 대해 특화된 정책수단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근로자마다 근로시간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통계청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내놓은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토대로 월평균 임금 대신 시간당 임금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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