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난해 국립공원연구원에 의뢰한 광교산과 칠보산, 여기산 일대에 대한 지형, 식생, 동식물상 등 산림자연자원환경 총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은 총 433과 1,720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교산은 373과 1306종의 동식물이, 칠보산는 285과 849종, 여기산에는 174과 411종이 각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의 산림자연자원환경 총조사는 생물자원, 비생물자원 등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현황파악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조사다. 특히, 자연공원법으로 지정된 국립공원과 도립공원 등의 지역에 대한 조사는 이루어졌으나 광교산과 칠보산, 여기산 등 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식물상, 식생,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 곤충류, 진정거미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담수조류 등 총 10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생물종 조사는 전국기초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이뤄졌다.
한편, 광교산(해발 582m)와 칠보산(해발238m) 등은 수도권 어디에서든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빼어난 경관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완만한 산세에 등산 코스가 다양해 주말에는 하루 5만여명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지역의 허파인 광교산과 칠보산, 여기산이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이 입증됐다”며 “자연환경조사를 통하여 멸종위기종, 천년기념물, 보호종 등 생물자원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전방향과 관리를 위한 중요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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