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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인조고기로 만든 햄버거, 올해 안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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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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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세계 최초의 인조고기로 만든 햄버거가 오는 10월께 탄생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를 보면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 연구진이 소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시험관에서 인조고기를 배양하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고기가 길이 3㎝, 폭 1.5㎝, 두께 0.5㎜까지 커졌다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들은 줄기세포를 여러 개의 배양접시에서 키우기 시작해 수천 겹의 아주 얇은 소 근육세포로 전환시켰다. 진짜 소의 먹이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를 공급해 키운 이 고기는 진짜 고기와 씹는 맛이 유사하도록 근육 섬유들을 굽히고 당겨가며 ‘운동’도 했다.

연구진은 이 인조고기를 잘게 다지고 역시 시험관에서 키운 지방과 섞어 골프공 크기의 덩어리로 만들 예정이다. 햄버거는 실험적인 요리로 유명한 영국의 헤스턴 블루멘털이 공개행사에서 조리하도록 부탁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 인조고기는 영향면에서도 뛰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소와 돼지가 먹는 사료에 첨가된 식물성 단백질이 고기로 전환되는 효율은 15%에 그치지만 실험실에서 이 효율을 5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육류 생산은 에너지 소모나 토지 사용 등에서 현재 전체 농업 생산력의 절반 이상이 투입되고 있다. 육류 수요는 앞으로 40년 안에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PETA)은 도살하지 않고 고기를 얻을 수 있는 인조고기 배양 실험에 환영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6년 전부터 이 연구를 시작한 연구진은 대략 10~20년 뒤 인조고기를 대량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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