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21일 한강 소사이어티(이사장 채수찬) 주최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2 한국경제: 전망과 과제' 초청토론회에 참석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3.5%를 전망한 채 원장은 "경기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예상가능함에 따라 더블딥과 같은 심각한 경기침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채 원장은 이날 발생가능한 4가지 시나리오별 유럽 재정위기 전망을 통해 향후 전개방향을 내다보며, 당국의 대책마련도 촉구했다.
KIEP는 최악의 경우 일부 회원국의 유로지역 탈퇴 등 독자적 통화주권의 회복움직임으로 비화될 경우 세계경제에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채 원장은 특히 "경제적 현상보다는 정치적 사건에 의해 디폴트 상황에 있는 일부 국가가 대규모의 채무탕감을 조건으로 유로지역 체제에서 탈퇴나 독일 등 재정우수국가가 유로지역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원·달러 환율전망과 관련해 채 원장은 "대외 변수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전망을 종합해 보면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148원가량일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라뱅크(1Q 1170원·2Q 1145원), 스탠다드차타드(1Q 1210원·2Q 1155원), JP모건(1Q 1120원·2Q 1080원), 씨티그룹(1Q 1150원·2Q 1145원), HSBC(1Q 1130원·2Q 1110원), 모건스탠리(1Q 1170원·2Q 119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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