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만전 '3-0' 승리해…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12 런던 올림픽의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무려 7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기록이다. 통산으로는 9번째 본선 진출이다.

한국은 22일 밤(이하 한국시각 기준)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5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남태희-김현성-백성동의 연속골로 '3-0'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더한 한국은 승점 11점(3승 2무)을 올리며 남은 경기에 무관하게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출발부터 순조로운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 1분께 오만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남태희에게 직접 닿았고 이에 남태희가 왼발 슈팅으로 오만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에 넣은 시원스런 골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선제골에 오만은 한국에 강력한 압박을 꾀했지만 한국 대표팀에게는 별로 위협이 되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효과적인 역습으로 득점할 좋은 찬스를 연이어 엮었다. 다만 슈팅이 끝내 한 번도 득점이 되지 않으며 전반은 '1-0'의 리드로 끝났다.

한국은 후반 23분 원거리서 박종우가 길게 올린 프리킥을 김현성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한국은 후반 27분 백성동이 패널티 박스 안쪽에 침투해서 김보경의 패스를 받았고 이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오만과 점수 격차를 확대했다. 20분간 3골을 넣기는 어려운 일이다.

무려 3골을 내준 오만은 자포자기한 심정이었다. 관중들은 더욱 심각했다. 한국영은 상대 관중이 쏜 폭죽에 맞아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고 후반 32분께 그라운드에는 물병이 너무 많아 경기 감독관의 지시와 주심의 판단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결국 양팀의 경기는 후반 43분까지 중단됐고 이후 인저리타임은 무려 10분이나 주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끝내 우세한 경기를 이어가며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하며 올림픽 본선티켓을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