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기난사 용의자, 평판은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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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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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 애틀랜타 한인사우나에서 발생한 일가족 총기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업주의 처남 백모(61) 씨가 지목됐다. 평소 백 씨를 가깝게 지켜봤던 주변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지역 언론 보도를 보면 백 씨 주변인들은 그를 “평소 정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황장애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애틀랜타 한인회 관계자는 “백 씨가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었다”며 “이번 사건은 한 사람의 정신 장애로 발생한 우발적 범행이지 한인사회 내부 문제가 아니다 ”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백 씨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정사우나 인근의 W 제과점 종업원은 “그는 거의 만날 가게에 들러 항상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조용하게 컴퓨터를 했다. 언제나 친절하고 겸손한 태도로 우리를 따뜻하게 대했다”고 말하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사건 현장을 찾은 60대 여성은 “백 씨는 품성이 착해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사람이 전혀 아니다”며 그가 용의자로 지목된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주 강씨와 친분이 두터웠던 한인회 고위 인사는 “강 대표는 ‘처남이 가끔 안 좋게 대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처남 백 씨가 한인사회 모임에 나오지 않아 어떤 문제를 갖고 있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이 주변인의 증언을 종합한 결과 백 씨는 사우나 운영문제를 둘러싸고 누나 및 여동생 부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노크로스 시의 워런 서머스 경찰서장은 22일(현지시간) 한국의 연합뉴스 기자에게 “사건 당일 오전 피해자들과 말다툼을 벌였고 가족회의 도중에 쫓겨났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가정 불화가 심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역 언론 보도를 보면 백 씨는 1998년 누나 부부와 함께 수정사우나를 창업한 뒤 누나가 투자금을 날리면서 둘의 사이는 악화됐다. 백 씨는 애틀랜타로 이주해오기 전 버지니아에서 총기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했다. 이때 받은 보상금으로 누나에게 건넸다. 백 씨는 여동생이 7년 전 누나의 제의로 사우나에 지분을 출자한 뒤 사실상의 업주로 활동해왔다. 이후로 경영난이 불거지자 가족 간에 갈등이 심화됐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AP, CBS, 폭스뉴스 등은 수정사우나 앞 주차장에 진을 치고 관련 소식을 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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