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의 주요 전략은 상품 차별화에 맞춰졌다. 포스코건설은 중소형 중심의 실속형 아파트를 내세워 수요자 공략에 나설 태세다. 반면 대우건설은 주상복합 아파트를 들고 나왔다. 이에 따라 청약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분양대전을 지켜보는 관전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송도=포스코건설’이란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송도 국제도시와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올해 분양 물량은 공교롭게도 전부 일반아파트다. 2003년 송도경제자유구역 개발부터 시작해 송도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공급해오면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또한 만만찮다.
포스코건설 마케팅총괄 김철수 상무는 “수년간의 분양 경험으로 아파트와 중소형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점을 간파해 올해 송도 지역에서 분양하는 물량 전량을 아파트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1차’는 중소형 중심에 실거래가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계약 시작 40일이 지난 현재 계약률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1차의 성공에 이어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가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4~124㎡ 665가구로 65%가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인천학업성취도 우수학교 4위를 차지한 신정중이 통학권에 있다. 최근 개교 발표로 주변 부동산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포스코 자율고 예정 부지도 단지와 가깝다.
6월에는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D17,18블록에 아파트 1131가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2010년 9월 개교한 채드윅 국제학교 및 송도 센트럴파크(중앙공원)와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은 역대 최고 물량을 쏟아내기 위해 송도사업단까지 꾸려놓고 분양 준비에 분주하다.
올해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물량은 주로 초고층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다. 화려한 외관과 디자인의 주상복합아파트는 송도의 ‘미래도시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시킬 전망이다.
가장 먼저 분양 테이프를 끊는 곳은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다.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 아티스트 빌리지와 특급호텔의 인프라까지 인천 아트센터 내에 들어서는 60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송도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RC1블록의 푸르지오 아파트 953가구 분양도 상반기로 조율 중이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고등학교도 가까이 있다. 홍익대와 한국외대, 재능대학 등 대학가도 가깝다. 문화공원과도 맞닿아 있어 쾌적성이 뛰어나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외에도 롯데건설이 이달 중 송도지구 M1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인 ‘송도 M1블록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 92~150㎡ 314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와 연세대캠퍼스가 도보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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