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송영길 시장은 (고) 한상열 부선장의 책임감 있는 화재진압 지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과 조의를 표했으며, 사망자의 부인은 인천시의 신속하고도 다각적인 노력 덕분에 남편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7일 베링해에서 명태잡이 조업을 하던 우리나라 냉동 트롤어선‘오리엔탈엔젤’호에 화재가 발생, 선장과 선원 등 89명은 인근 어선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화재진압을 지휘하던 부선장 한상렬(당시 49세)씨는 실종됐다.
사고 이후 러시아와 한국 측 구조선이 여러 차례 접근을 시도했으나 악천후로 번번이 실패했으며 헬기를 이용한 수색작업도 강풍으로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1월 12일 주한 러시아연방 대사관(콘스탄틴 브누코브대사), 주한 러시아연방 명예총영사관(정헌 명예총영사), 블라디보스톡시(이고르 푸쉬카료프 시장)에 조속한 수색 재개와 현장을 방문하는 가족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와 실종자 가족의 끈질긴 요구, 그리고 인천시의 협조요청을 받아들인 러시아 재난당국 및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은 1월 20일 다시 수색작업에 나서 마침내 시신을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수색팀은 무한궤도차를 이용해 얼음이 언 바다 위를 이동, 간신히 사고 선박에 접근해 1월 23일 오후 실종자 한씨의 시신과 안경, 팔찌, 반지 등의 유품을 발견했으며, 유족들은 시신을 수습하여 지난 3일 무사히 장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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