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27일 “중수부가 국세청 지원을 받아 공조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 자금추적팀과 회계분석팀에 이어 국세청 역외탈세 전담팀까지 하이마트의 국외재산 도피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하이마트가 유럽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뒤 투자금과 물품대금 등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1000억원대 역외탈세를 벌인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이같은 역외탈세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 중 일부가 선 회장의 아들과 딸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유입된 정황도 포착하고 불법 증여 부분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 회장의 아들은 계열사인 ‘HM투어’의 대표를 맡고 있고 딸은 광고회사 ‘커뮤니케이션윌’의 대주주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25~26일 선 회장 자택과 하이마트 본사, 계열사 등 5-6곳과 커뮤니케이션윌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 하는 대로 선 회장과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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