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차든고교 총격 사건의 범인인 T.J. 레인 |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지아거 카운티의 차든고교에서 27일(현지시간) 한 남학생이 권총을 발사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보면 현지 경찰 관계자는 “남학생 4명과 여학생 1명이 총에 맞아 헬기로 인근 병원에 옮겼으나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학생은 당시 직업 교육에 참석한 다니엘 파메터(16)로 확인됐다. 클리브랜드 메트로헬스의 대변인은 “파메터는 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에 사망했다”며 “함께 이송된 학생 2명도 현재 중태다”고 밝혔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나머지 학생 2명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가 목격자의 전언을 종합한 바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7시30분께 이 학교 식당에서 학생들이 아침을 먹는 중에 발생했다. 범인으로 밝혀진 T.J. 레인이라는 남학생은 이 학교 학생이 아니었다. 레인은 버스를 기다리가 이 학교 식당으로 진입해 무작위로 총격을 가했다. 목격자인 다니엘 샘플은 “총소리가 들렸고 누군가 소리를 지르면서 복도로 뛰어 다녔다”면서 “그리고 또 다시 총소리가 들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레인은 범행 직후 교사의 추격을 받다가 결국 경찰에 자수했다. 레인의 뒤를 쫓은 교사는 당시 식당에 있던 이 학교 축구 감독인 프랭크 홀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22구경 소총과 칼을 갖고 소지하고 있었다.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CNN방송은 레인의 친구의 말을 종합해 범인은 평소에 폭력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보도했다. 레인의 한 친구는 “그는 매우 평범한 10대 소년이었다”면서 “최근에 그의 눈이 슬퍼보이긴 했지만 이상한 낌새는 느낄 수 없었다”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총격 직후 차든고교의 출입을 통제했다. 인근 학교들도 모두 수업을 취소하고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버지니아 공과대학(버지니아텍)에서 총격으로 2명이 숨졌다.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고교 안팎에서는 이틀 연속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22일 워싱턴의 한 초등학교에서 피격 사건이 일어나는 등 총기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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