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에 맞서는 글로벌 이통사와 제조사들의 동맹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산업은 플랫폼 사업자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iOS의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고 여기에 공개 정책으로 맞선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함께 업계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뿐만 아니라 애플TV, 구글TV를 내놓으며 스마트TV 시장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는 이들의 지배력 확대를 막기 위해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나서고 있다.
애플, 구글 플랫폼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글로벌 이통사와 제조사들은 연합을 통해 다시 주도권을 재탈환하려 하고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통신사들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을 겨냥한 통합앱커뮤니티(WAC)를 결성해 도입을 추진중이다.
iOS나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OS)와 상관 없이 구동 가능한 앱스토어를 WAC2.0을 표준으로 채택했다.
이통사들은 WAC을 도입하게 되면 iOS나 안드로이드 OS 내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앱스토어를 갖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단말기 OS와 무관하게 SK텔레콤 T스토어나 KT 올레마켓 등 이통사 마켓의 구현이 가능해지는 등 이통사 마켓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이통사들은 차세대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RCS도 도입할 예정이다.
RCS는 음성 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거나, 주소록에서 그룹간의 실시간 채팅과 파일 전송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공개 OS 타이젠 협회에는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인텔 외 SK텔레콤, 유럽 이통사인 보다폰과 오렌지, 텔레포니카, 일 제조사 파나소닉과 NEC 카시오, 중국 제조사 화웨이 등 글로벌 제조사와 이통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타이젠 개발로 안드로이드 영향력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OS 완성도를 높여가고 바다를 공개하면서 타이젠과 통합할 경우 이들 협회 소속 회원사들은 바다·타이젠 통합 OS를 채택하면서 구글·애플에 맞설 전망이다.
모바일 칩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는 인텔이 내놓는 저전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바다·타이젠 통합 OS를 탑재하는 단말기는 이르면 올해 안에 출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글로벌 이통사와 제조사들의 반 애플·구글 연합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모바일 시장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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