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지라 통신은 현지 경찰 소식통의 증언을 확보해 이날 무장 괴한들은 검문소 곳곳에서 경찰을 조준 사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2시경 무장 괴한 수십 명이 검문소를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하디타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오와이드 칼라프 경찰 관계자는 무장괴한 수십 명이 이날 늦게까지 산발적으로 공격을 가해왔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무장 괴한들은 이라크 내무부 차량을 타고 여행객 행세를 하면서 수차례의 공격을 가했다고 그는 부언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3월 경찰 3명을 포함해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한 은행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뒤 가장 큰 규모다.
하디타는 안바르주에 속한 수니파 지역이다. 알 카에다는 2003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 이 곳의 유프라테스 계곡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이후 현지 수니파 부족이 미군을 등에 업으면서 반군이 쫓겨난 뒤로는 안바르 지역의 불안정함이 잦아 들었다. 그러나 최근 중앙 정부가 대부분이 수니파인 후세인 지지자를 체포하면서 안바르주와 중앙 정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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