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총 81곳의 지역구 공천자 명단과 47곳의 경선실시지역을 비롯한 추가 전략지역 13곳을 발표했다.
민주통합당은 박지원 주승용 의원의 공천을 확정짓고 23곳의 경선지역을 발표했다.
여야 모두 기존 현역의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해당 지역구에서 본격적인 ‘물갈이’를 시작하면서 공천에 따른 당내 반발도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 새누리 친박·쇄신파 웃고, 친이 울었다
새누리당이 이날 발표한 2차 공천명단 81명에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쇄신파 의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서울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 친박계 핵심 인사인 홍사덕 의원이 전략공천 됐고,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대권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맞상대로 부산 사상구에 27세 여성 정치신인 손수조씨를 공천해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이번 명단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쇄신파 의원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경기 수원의 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서울 서대문을에 정두언, 양천을에 김용태, 강서을에 김성태 의원 등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도 이번 공천명단에 다수 포함됐다.
수도권에서 황진하 한선교 이성헌 구상찬 의원등이 공천됐고, 권영세 사무총장도 이번 공천에 이름을 올렸다. 또 대구의 유승민 의원도 공천명단에 들었다.
또 여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의 정몽준 의원도 공천을 확정지엇고 현 비대위원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이날 발표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다수의 친이계 의원들은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못한 이들을 포함해 전략지역 선정을 통해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하는 등 본격적인 본격적인 ‘물갈이’ 대상이 됐다.
전략지역구로 선정되면서 공천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친 이재오계인 진수희 의원과 범 친이계인 전여옥 의원은 공천의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 민주통합, ‘호남 물갈이’ 시작
앞서 3차례에 걸쳐 공천명단을 발표했던 민주통합당은 이날 ‘텃밭’인 호남권의 공천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현역 ‘물갈이’ 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호남권 현역의원 28명 중 김영진 강봉균 최인기 김재균 신건 조영택 의원 등 현역 의원 6명을 공천 명단에서 제외했다.
앞서 불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수도권에 출사표를 던진 박상천 장세환 정세균 정동영 김효석 유선호 의원 등을 포함하면 이날 발표로 호남권 현역 물갈이는 모두 13명으로 현역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교체율을 이룬 셈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의 현역 물갈이율은 총 31개 지역구 중 13곳으로 41.9%에 그쳤다.
또 호남 23개 지역 중에서 12곳의 경선지역에 현역의원들이 포함돼 이들이 경선에서 탈락할 수 있어 현역 물갈이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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