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말을 종합해 보면 알 카에다 반군들은 정부군 107명을 살해하고 중무기들을 탈취해 갔다. 반군은 정부군의 반격으로 최소 32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수십 명이 발생했다. 낙후한 지역 의료시설 탓에 사망자 수는 늘어났다. 이번 사고는 역대 알 카에다와 정부군 간의 교전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번 전투는 진지바르 근처 쿠드 지역에 있는 군사기지에서 부비트랩이 설치된 차량이 폭발하면서 시작됐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예멘 군 관계자는 아비얀주 주도 진지바르의 알 카에다 기습공격으로 병사 55명이 생포됐다고 말했다. 생포된 병사들은 1년 가량 알 카에다의 통치를 받고 있는 자르의 거리에서 행진을 강요당했다.
이번 알 카에다의 공격은 새로 취임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예멘 일대의 테러 조직과 전쟁을 선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디 대통령은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그는 5일 영국 외교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예멘의 지역 언론 보도를 보면 하디 대통령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최후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할 때까지 아비얀주나 다른 곳에서도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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