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제는 북한이 말을 하고 안 지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문서 합의가 중요하지만 북한은 문서보다 손에 무엇을 쥐어주느냐를 중요하게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북한이 2ㆍ29 합의를 이행해도 6자 회담이 재개되기 전에 다른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6자 회담이 순조롭게 재개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2ㆍ29 합의 당시 경수로 제공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은 자신들이 희망하는 것을 말한 것”이라며, “9ㆍ19 공동성명에 나온 대로 북한의 비핵화가 진행돼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한다는 지적에는 “미국, 중국 등도 과거와 달리 북핵문제는 궁극적으로 남북이 풀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통미봉남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 시러큐스대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남북이 별도로 회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 차원에서 중국에 제기할 것은 다 제기했으며, 이제는 국제적인 비영리기구가 움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탈북자 문제는 꾸준히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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