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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여야, 외부서 찾지 말고 내부서 인재 뽑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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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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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10년동안 당을 위해 무급으로 일하면서 사업해 모은 돈 다 쓰고 집도 담보로 내놨다. 그런데 당에선 외부인사 영입에만 혈안이 됐고 우리는 눈에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새누리당 한 당직자 출신 공보 관계자의 토로다. 여야의 19대 공천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새누리당은 총 247개 선거구 중 102개 선거구의 공천을 확정했고 조만간 영남권 공천도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전국 114개 선거구의 공천을 확정했고 76개 선거구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여야 공천의 초점은 현역의원 교체, 영.호남 텃밭 물갈이, 외부인사 수혈, 여성공천 할당 등에 맞춰져 있다.

당을 위해 조용히 헌신하고 궂은일을 마다치 않았던 일반 당직자에 대한 배려는 별로 없어 보인다. “우리를 그냥 영원한 하인으로 취급하는 것 같다”는 게 당직자들의 목소리다. 외부인사만 모셔와 공천하지 말고 일반 당직자 중에서도 업무능력이나 정치력이 있는 인사를 발굴해 공천을 달라는 것이다.

물론 외부 수혈도 필요하다. 3당 합당으로 군부세력과 손을 잡은 김영삼 정부는 15대 총선때 민중당 출신 이재오, 김문수 등 개혁그룹을 영입해 당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6대 총선에서 ‘젊은피 수혈론’을 들고 세대교체를 단행, 지금의 민주통합당의 중추인 486그룹을 키웠다.

그러나 새 요소를 투입한다고 의회 정치는 나아지지 않았다. 총선때마다 절반 넘게 정치신인이 탄생했다. 그러나 상시적 갈등 구조가 만연한 국회는 본회의장 폭력, 최루탄 투척 등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제 여야 정당은 내부로 시선을 돌릴 때가 됐다. 내부에서 묵묵히 일하는 일반 당직자들에게 더 넒은 기회를 줘야 한다.

영국 수상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은 보수당 정책연구소 당직자 출신이고, 김영삼 전 대통령도 자유당 장택상 의원의 비서출신이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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