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은지 오래된 낡은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실제로 입주하기에는 맞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장기안심주택 신청 조건인 전세 보증금 1억5000마원 이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분포를 조사한 결과, 총 17만7791가구가 해당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 126만274가구의 14.1% 수준이다.
장기안심주택은 입주 희망자가 전세주택을 직접 찾아 신청하면 SH공사가 집주인과 계약을 맺고 주변시세 70%선에 희망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의 전세임대주택이다.
지역별 장기안심주택 대상은 강북권이 9만4192가구로 53.0%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권이 2만8163가구, 강서권 3만8107가구, 도심권 7324가구 등 순이었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강북권 전체 물량 절반에 가까운 5만8910가구가 위치해 있었다. 이어 도봉(1만7561가구)·중랑구(6212가구)·성북(3836가구)·강북구(3091가구) 등 순으로 많았다.
강남권은 전셋값이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남(1만3750가구)·강동(1만3257가구)·송파구(1만236가구) 등이 골고루 분포했다. 반면 서초구는 925가구에 불과했다.
강서권은 강서(1만749가구)·구로구(1만149가구)에 대상 아파트가 많았으며, 도심권은 마포(2427가구)·서대문구(1960가구) 등이 많았다.
한편 서울 장기안심주택 대상 아파트의 평균 입주년도는 1993년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이 1987년으로 가장 오래됐으며 강북·강서권은 각각 1993년, 강남권은 1995년이었다.
평균 주택면적은 49.1㎡로, 준공시기가 오래 지났고 공급면적 기준으로도 약 80㎡를 넘지 않아 보통 방 2개에 욕실 1개 구조가 예상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서울시가 내건 장기안심주택 기준에 맞추려면 아파트 보다는 대부분 다세대나 다가구 등이 해당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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